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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는 삶

하늘을 한 번 보세요,

by mokoara85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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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교의 오늘의 아침 모습입니다.

어릴 때는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가만히 앉아 하늘을 보면서 저 구름은 고래 같고, 저 구름은 오리같고... 구름 모양을 보면서 동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구름 위에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상상했던 시절도 있어요~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이 신기했고 매일매일 다른 구름과
노을 질때 핑크색 구름도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땅을 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빠르게 걸으면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주의를 기울이며 걷는 것이 익숙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하늘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이 있어서 산책로를 걷게 되었는데,
아침부터 비예보가 있는 아침이라 하늘에 먹구름이 있었습니다.


아침 저수지의 풍경, 평화롭고 고요합니다.


떼지어 날아가는 새들도 보고,
저수지의 물소리도 듣고,
낙엽진 나무들도 보고..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만에 산책인지..
자의반 타의반으로 걷게된 산책은 저에게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새들이 떼지어 분주하게 날아다니더니,
금새 폭우가 내렸습니다..
우산도 없이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걸었습니다.
그렇게 옷이 젖을 정도로 흠뻑 맞아본 건 얼마만인지..

평소같으면 비를 피하려고 뛰었겠지만,
산책로에 미끄러지 않으려고
오늘은 천천히 걸으면서 비를 맞았습니다.
덕분에 집에 와서 몸이 아파서 고생을 하고 세시간 잠을 자고, 이렇게 글을 쓰지만,  
그래도 산책했던 그 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바쁜 일상에 벗어나
집주변을 걸으면서 가을을 느껴보세요.
산책하면서 바람도 느껴보고 주변 소리도 들으면서 온전히 자연에 내몸을 맡기다보면
어느 순간 편안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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