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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는 삶

'의사(義士)'와 열사(烈士)'의 차이

by mokoara85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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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째 딸이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 의사와 열사의 차이를 알아?
 
신난 아이의 목소리에 새로 배운 것을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글쎄...  차이가 뭐야? 아이에게 다시 묻습니다.
 
질문을 듣는 순간...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가 머리속으로 스쳐지나 갔지만,
 
차이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냥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고 위인전에 그렇게 써있었기에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의문을 갖지 않았습니다. 
 
의사와 열사의 차이를 알려주는 아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의사와 열사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는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와 같이 '의사(義士)',  유관순 열사, 민영환 열사 등으로 열사(烈士)라고 구분하여 표현합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셔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라고 나와 있고 열사는 나라를 위해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설명으로 단어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07년대 국가보훈처의 전신인 원호처 산하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서는 무력의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의사와 열사를 구분하였습니다. 총,칼 등 무기나 무력을 통해 항거하다가 순국했으면 의사, 무력 행위는 없었지만 맨몸으로 저항하며 순국해 지조를 나타냈으면 열사라고 정의했습니다. 
 
 
이 구분이 더 이해가 쉽게됩니다.
 

요약하자면, 

1. 의사 (義士)

무력을 사용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분들.

예)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

 

2. 열사(烈士)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저항하며 순국해 나라를 위해 지조와 충성을 다한 분들.

예) 유관순 열사, 민영환 열사.


초등학생 3학년이 저에게 설명해준 의사와 열사의 차이는 위 기준과 많이 달랐습니다.
광복되기 전에 독립운동을 하면 의사 광복후에 독립운동을 하면 열사.
초등학생의 설명은 많이 부족했지만, 아이 덕분에 이번에 저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이에게 제대로 의사와 열사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려고 합니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와 함께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 가서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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